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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울산 (1)
in re incerta
울산 여행기
친구를 보러 울산에 갔다. 잘 보지도 않는 넷플릭스 아이디를 같이 쓰고 있었는데, 어느덧 그의 어머니, 그의 매형까지 합류하셔서 졸지에 남의 집 안마당에 발 뻗고 누운 모양이 되었다. 철저히 그가 주인인 계정이어서(내 몫은 내가 내고, 나머지 세 사람 몫을 그가 내는 듯하다), 그와 나는 이름으로 적히고, 어머니는 '어머니', 매형은 '매형'이다. 어느 날 밤 그가 생각이 났다. 가도? 했더니, 언제든, 이란다. 백수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다. 저녁쯤 도착해서 맥주나 한 잔 하고 이야기나 하려 했는데, 대뜸 울산에서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한다. (울산에는 예전에 아버지께서 회사 일로 가 계셨지만, 나는 가 본 적도 아는 바도 없다. 그래서 나도 대뜸, 그의 호기에 지지 않으려) 울산에는 아무것도 없지..
이야기
2022. 10. 14.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