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re incerta

dry the river - weights & measures 본문

음악

dry the river - weights & measures

primolevi 2014. 2. 23. 23:28




아이튠즈에 제공된 간략한 소개(https://itunes.apple.com/ua/artist/dry-the-river/id418555584#fullText)에 따르면

Dry the River는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 Peter Liddle의 주도로 만들어진 밴드이다.

(국적과 밴드 결성지는 영국, 런던인듯)


자신들의 사운드를

'포스트-펑크 밴드에 의해 연주되는 포크적인 가스펠'의 느낌이라고 표현하는데

말만 들어선 이게 무슨 말일까 알쏭달쏭하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이해가 가는 것도 같다.


도입 부분에서 잔잔히 깔리는 오르간과 더불어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덧입혀지는 코러스들은

확실히 성가聖歌를 연상시키며,


verse를 거치면서 누적된 감정은 강력한 드럼과 기타 스트로크에 힘입어 응집, 폭발된다.


가사를 쓸 때 영감을 주로 대학에서 전공한 의학과 인류학이라는 원천에서 얻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톨릭 소스가 먼저 눈에 띈다.


이 노래에서도 (의미는 모르겠지만) rosary beads(묵주), patron saint(수호성인)와 같은 소재들이 사용되고 있는 데다가,

노래 제목이 아예 Bible belts(신앙심이 깊은 지역), Shaker Hymns(셰이커 교도들의 찬송)인 경우도 있고,


"no rest"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구약 시대의 번제燔祭 모티브가 전면적으로 차용되고 있는 것도 보인다.


찾아보니 공식 홈페이지(http://www.drytheriver.net/uk/biography)에서도 

Liddle이 어린 시절부터 로마가톨릭교회의 성상연구와 언어에 매료되어 있었다는 사실과

합창대에서의 노래 경험을 적고 있고,

교회적 상징들이 가사에 침투해 있다고 말한다.


(그러고보면 왠지 보컬의 꾸밈새는 우리가 성화 등에서 접하던 예수님의 전형과 매우 닮았다.)





dry the river - shallow bed (2011)



01 animal skins

02 new ceremony

03 shield your eyes

04 history book

05 the chambers & the valves

06 demons

07 bible belt

08 no rest

09 shaker hymns

10 weights & measures

11 lion's den

12 family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solutions - lines  (0) 2014.04.03
ane brun - don't leave  (0) 2014.04.01
sara bareilles & ingrid michaelson - winter song  (1) 2014.01.19
doves - the cedar room  (0) 2014.01.13
kings of convenience - surprise ice  (1) 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