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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re incerta
서준식, 『서준식 옥중서한』, 노사과연, 2015(저자교열판). 머리말 : 다시 『옥중서한』을 내면서 4. vii-xi면 청주 보안감호소 교화과장이었던 김치선 목사는 그런 나를 1984년 2월 어느 날 자신의 사무실에 불러 나보다 연배가 약간 위인 어떤 목사 부인을 소개했다. 나의 형 서승은 그의 저서 『옥중 19년』에서 김치선 목사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 김치선 과장은 널리 알려진 '악질'이었다. 평앙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전에 남쪽으로 탈출했으며, 감옥에서 간수로 있으면서 목사가 되었다. 기독교의 사명을 '멸공'이라고 생각하는 광신적 반공 복음주의자였다. ... 근엄한 목사의 가면을 쓰고 사상전향공작으로 많은 정치범을 학살, 고문, 탄압하는 일에 앞장을 섰다. (일본 이와나미서점. 19..
이소영 옮김. 돌베개 pp.18-21 해방 부나-모노비츠 수용소의 병동 막사에 남은 우리 인원은 800명이었다. 이 중 약 500명은 러시아군이 도착하기 전에 병으로, 추위로, 기아로 죽었고, 200명은 구출되고 난 직후 수일 내로 죽었다. 첫번째 러시아 정찰대가 수용소에 모습을 보인 것은 1945년 1월 27일 정오 무렵이었다. 샤를과 나는 그들을 맨 먼저 알아본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우리 병실 동료들 중 제일 먼저 죽은 쇼마지의 시신을 공동 매장 구덩이로 옮기고 있었다. 이미 구덩이는 꽉 차 있어 더 이상 시신을 매장할 수 없었으므로 우리는 썩은 눈 위로 들것을 엎었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샤를은 베레모를 벗었다. 그들은 네 명의 젊은 기마병들로 기관총을 둘러메고 수용소를 경..
2013, Steven A.Long, "Fundamental Errors of the New Natural Law Theory" The National Catholic Bioethics Quarterly, 2013, Vol.13(1), pp.105-131. 초록. 이 에세이는 신 자연법 이론(New Natural Law Theory;NNLT)이 다섯 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NNLT가 로마 가톨릭 교회의 도덕적 교도권(the moral magisterium)에 핵심적인 것이었던 전통적인 토마스 이해와 충돌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에세이는 NNLT의 핵심 오류가 (1) 실천적 진리에 대한 사변적 진리의 우선성을 거부한다는 점, (2) 선택에 앞서는, 기본적 선들의 "통약불가능성"에 관한 ..
211-213면 “어쨌든 네가 톰 리들을 만났단 말이지.” 덤블도어 교수가 생각에 잠겨 말했다. “그 애가 네게 관심이 아주 많았던 것 같구나…….” 갑자기, 해리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던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덤블도어 교수님……, 리들이 제가 자기와 닮았다고 했어요. 이상하게 닮은 점이 있다구요…….” “그 애가 그랬니?” 덤블도어 교수가 진한 은빛 눈썹 아래 생각에 잠긴 눈빛으로 해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네 생각은 어떠니, 해리?” “전 제가 그 애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해리가 생각보다 더 크게 말했다. “제 말은, 전…… 전 그리핀도르에 있잖아요, 전…….” 하지만 그는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의혹이 다시 살아나자 갑자기 말을 멈췄다. “교수님,” 그가 잠시 후 다시 말을 시..
14-16 … 가령 내세나 천국의 거주민에 관한 이론에 대해서 내가 지속적인 저항감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하다고 해서 반드시 여러 신앙들의 음악, 건물, 기도, 의식, 축제, 성묘, 순례, 공동 식사, 채색 필사본을 거부할 필요까지는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신앙인들의 여러 가지 관습과 테마를 상실함으로써, 세속 사회는 불공평하게도 너무 빈곤해지고 말았다.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관습이며 테마와의 공존은 결코 불가능하다고 흔히 생각한다. 니체의 유용한 한마디를 인용하면, 그런 것들은 “종교의 악취”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덕道德’이라는 단어를 점차 두려워하게 되었고, 설교를 듣는다는 생각만 해도 격분한다. 우리는 예술이 무엇인가를 고양시킨다는, 또는 윤리적인 임무를 가져야 한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pp.120-137. 이 책에서 하라리는 우리의 통념에 반대하는 논증을 여럿 제시한다. 농업 혁명을 분석하는 부분에서도 그렇다. 우리는 농업혁명이 인류의 위대한 진보의 증거라고, 다시 말해 사람들이 점차 진보한 결과 "너무나 똑똑해져서 자연의 비밀을 파악하고 양을 길들이며 밀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게 가능해지자마자 지겹고 위험하고 종종 스파르타처럼 가혹했던 수렵채집인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농부의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즐기기 위해 정착했다"고 생각하는데, 하라리는 이것이 환상이라고 말한다. "요즘 우리는 풍요와 안전을 누리고 있고 그 풍요와 안전은 농업혁명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농업혁명이 놀라운 개선이라고 가정한다. 하지만 수천 년의 역사를..
이동진, 『밤은 책이다』 에서. 이동진은 책부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1만 권이 넘는 책들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으며, "어제만 해도 하루에 열아홉 권의 책을" 샀다고 말한다. 당연히 그 많은 책들을 다 읽는 것은 아니다. 그는 다 읽지도 못할 책들을, 심지어 "어떤 책은 결국 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산다. 그는 한꺼번에 10여권의 책을 동시에 읽어나가며, 흥미를 잃으면 중간에 그만두기를 서슴지 않는다. 책을 구입할 때도 자신만의 감식안을 믿고, 책을 서재에 꽂아둘 때도 자신만의 방식을 따르지만, 그 많은 책더미 가운데 정작 자기가 꽂은 책을 찾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얼핏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저는 변명합니다. 이게 제가 책을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테드 창, 「일흔 두 글자」 中 『당신 인생의 이야기』, 256-262면 스크래튼은 필드허스트에게 이끌려 그의 저택 지하실로 내려간다. 거기에는 뒤뷔송과 질의 실험 장치들이 나열되어 있다. 뒤뷔송과 질의 실험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정자에 이상발달을 유도해 키워 대태아大胎兒로 만든다. 1.1. 이렇게 만들어진 대태아는 성별 외에 어떤 개별적 특징도 보이지 않는다. 2. 대태아가 어른 크기까지 성장하면 그 정자를 채취해서 같은 방법으로 다음 세대의 태아를 만든다. 3. (1-2)의 방법을 반복함으로써 모든 종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들을 검사한다. 이렇게 탄생의 간격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우리 혈통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필드허스트가 말하는 ‘종의 안정성’ 검사는 바로 이를 가리킨다. 그런데..